"탁 트인 전망과 석양이 아름다운 동명병원에서 따뜻한 치유공동체를 만들어보려 합니다."
2007년 병원을 열고 어느새 16년이 흘렀습니다.
동명동으로 이전하기 전 약 1년 넘게 저희 병원에 아버지를 모시게 되었습니다.
30여년 전 의과대학 시절 병원에서 투병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며 경험했던 시간들을, 의사가 되어 아버지를 제 병원에 모시면서 다시 경험하였습니다.
많은 병원이 환자를 가족같이 모시겠다고 합니다.
병원에 오래 있어보면 경험하지만, 아버지도 병원에서 많이 답답해 하셨습니다.
아버지를 모시면서 덜 답답한 병원, 협진이 잘되어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지 않아도 되는 병원, 좋은 시설과 좋은 환경의 병원을 만들어 모시고 싶었습니다.
애석하게도 아버지는 이곳으로 이전하기 열흘 전에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.
아버지는 떠나셨지만, 아버지를 더 나은 병원에 모시겠다는 마음과 노력은 이렇게 동명병원으로 남았습니다.
이계양 코리아 유라시아 로드런 이사장님께서 직접 지으신 축시를 개원식에서 낭송해주셨습니다. 처음 그 시를 듣고 많이 울었습니다.
지치고 힘들 때 시 속에 담겨 있는 아버지의 사랑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려합니다.
동명병원은 오늘 개원식을 갖지만, 오랜시간 합을 맞춰온 직원들이 각 부서의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.
의사들도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 선후배들로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내거나 함께 일해 온 서로 좋아하고 끈끈한 사이입니다. 볼 때마다 고맙고 든든합니다.
이 끈끈한 팀웍을 잘 살려 옛골목과 푸른길이 아름다운 동네 동명동에서, 따뜻한 치유공동체를 만들어가보겠습니다.
동구에는 큰 재활전문병원이 없습니다.
동명병원은 이 지역에서 뇌혈관질환, 뇌손상, 척수신경손상, 근골격계 질환을
치료하는 데 재활의학과, 신경과, 영상의학과, 정신건강의학과, 내과, 외과가
협진하는 병원이라는 특별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.
또한 원스톱으로 종합검진을 할 수 있는 대규모 종합검진센터도 마련되어있습니다.
전남대 조선대 두 대학병원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협력병원으로서
지역 사회 의료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적절한 연계역할을 잘 하겠습니다.
오랫동안 공부와 경험, 준비를 거친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동명병원에 모였습니다.
또 오랫동안 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.
이제 훨씬 더 많은 분들의 건강과 회복에 기여하도록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이 남았습니다.
동명병원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해주시고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.